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럭비에 대해 아시나요?

by a_vely 2025. 3. 23.

개요

럭비(Rugby)는 정규 시간 80분 안에 공을 상대방 진지에 가져가거나 공을 차서 골대를 넘김으로써 점수를 얻는 스포츠이다.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등과 마찬가지로 신체 접촉이 자유로워 굉장히 격렬하고, 잔인한 순간이 자주 연출되며, 공을 가진 선수를 태클하거나 붙잡고 넘어뜨리려는 시도가 빈번하기에 굉장히 난폭하고 과격한 스포츠 중 하나이다. 럭비의 본래 명칭은 럭비 풋볼(Rugby football)이며, 럭비 유니언과 럭비 리그의 총칭이다. 하지만 럭비 풋볼 유니언(RFU)의 엄격하고 확고한 아마추어리즘으로 인하여 1895년 럭비 풋볼(Rugby Football)은 결국 크나큰 분열을 겪게 되었고, 이로 인하여 럭비 유니언과 럭비 리그로 나뉘었다. 세계적으로는 럭비 유니언이 가장 인기가 많고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럭비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럭비 유니언을 지칭하고, 럭비 리그는 "럭비 리그"라고 정확하게 부르거나 간단히 "리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역사

럭비

럭비 풋볼은 잉글랜드 워릭셔 주 럭비 지역의 명문 사립 학교 '럭비 스쿨(Rugby School)'에서 탄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학교의 이름을 따서 럭비라고 부르게 되었다. 1823년 럭비 스쿨에서 학생들이 풋볼(Medieval football) 경기 중에 윌리엄 웹 엘리스라는 학생이 당시에 공을 잡는 게 허용되던 풋볼에서 손과 발을 번갈아가며 공을 드리블해야 했던 당시의 규칙을 어기고 공을 안은 채 상대 팀 골 라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남아 있어 현재 이것을 럭비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공을 손으로 들고 앞으로 질주하면서 골 라인을 돌파한다'는 럭비의 본질이 이 소년의 돌발 행동에서 비롯되었고, 이를 기념하여 럭비 월드컵 우승 트로피에 이 소년의 이름을 붙여 웹 엘리스 컵이라고 명명하며 그를 기리고 있다. 그 이후로 1830년대 공을 손으로 들고 달리는 것은 럭비 스쿨에서 흔한 일이 되었고, 럭비 풋볼은 1850년대와 1860년대에 이르러서는 영국 전역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경기  방식 및 특징

공을 손으로 들고 달릴 수 있고, 공의 전진 패스는 금지된다. 공을 가진 선수의 팀 동료나 상대방 선수가 그보다 앞에 있으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결국 공이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공을 들고 앞으로 전력 질주하는 것뿐이며 이것이 인간의 질주 본능을 드러내는 럭비란 스포츠의 본질이다. 주로 공을 들고 달리지만, 축구처럼 럭비공 드리블하듯이 발로 차면서 앞으로 뛰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타원형인 럭비공의 특성상 드리블이 까다로워서 자주 시도하지 않을 뿐이다. 드리블 대신 킥을 이용해 공중으로 차서 전진 패스를 하거나, 타원형인 럭비공의 특성을 이용하여 땅볼로 차서 바운드를 시키는 그러버 킥(Grubber Kick)으로 전진 패스를 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곤 한다.# 현대 럭비에서는 빠른 공격 흐름으로 적의 수비에 빈 공간이 생기도록 유도한 뒤 반대편 끝으로 킥을 차서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전술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득점

득점은 트라이(5점), 페널티 트라이(7점), 컨버전 골(2점), 페널티 골(3점), 드롭 골(3점)이 있다.

  • 트라이(5점): 골 라인 바깥 인골 지역(In-goal Area)에서 공을 그라운드에 찍는 것이다. 공을 들고 엔드 존까지 가면 득점인 미식축구 터치다운과는 달리 공을 반드시 땅에다 직접 찍어야 한다. 소유자 없이 인골 지역에 굴러다니는 공을 손이나 팔로 건드리기만 해도 트라이로 인정한다. 초창기에 럭비는 트라이를 찍고 얻어지는 추가 골 점수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였는데, 골 킥을 시도한다는 "Try goal kick"에서 유래된 말이다. 럭비에서 터치 다운은 공을 땅에 찍는 행위 자체를 말하는 것이며 득점 방법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울러 럭비는 자책점이 없다. 내가 우리편 인골 지역에 공을 찍어도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 페널티 트라이(7점): '상대팀의 반칙이 없었다면 트라이가 되었을 것'이라는 심판의 판단으로 선언되는 페널티 트라이는 컨버전 킥을 생략하고 바로 7점을 부여한다.
  • 컨버전 골(2점): 트라이 성공시 부여되는 추가 골 킥. 트라이 지점에서 수직선상으로 원하는 지점에서 공을 티에 세운 뒤 H 골대 크로스바를 넘기는 것. 그래서 인골 지역에 들어갔다고 끝이 아니라 최대한 골 포스트에 가깝게 이동한 뒤에 트라이를 찍는 것이 더 유리하다. 가운데서 트라이를 찍은 경우 사실상 2점을 거저 먹는 것이지만, 경기장 끄트머리에 찍었을 때는 각도를 확보하기 위해 먼 곳에 공을 두고 찰 수 밖에 없어서 최정상급 키커들도 컨버전 골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식축구의 컨버전이 터치다운 위치에 상관없이 가운데 영역에서 항상 벌어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트라이와 달리 킥을 통한 득점은 자책점이 가능하다.
  • 페널티 골(3점): 상대 팀의 반칙으로 페널티를 얻었을 때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는데, 그 중 페널티가 발생한 곳에서 공을 땅에 세운 뒤 차서 H 골대 크로스바를 넘기는 것.
  • 드롭 골(3점): 플레이 도중 공을 땅에 한 번 떨어트리고 튀어오르는 순간 차서 H 골대 크로스바를 넘기는 것.

신사들이 하는 불량한 스포츠

영국의 오래된 말에 따르면 축구는 불량배들이 하는 신사적인 스포츠이고, 럭비는 신사들이 하는 불량배적인 스포츠라고 한다. 축구는 규칙 자체가 선수들 간에 많은 신체적 접촉이 제한되어 있어 신사적으로 보이지만 축구 선수와 관객들은 상대 팀에 대한 심한 욕설 및 심판 판정에 항의가 잦은 반면(축구 심판), 신체적 접촉이 허용되는 럭비는 규칙이 잔인하고 게임의 모습이 매우 난폭하고 격렬하지만 모든 선수와 관객들은 상대 팀과 상대 팀을 응원하는 관객들, 그리고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을 배려하며 존중하고 신사답게 행동하는 형태라서 실질적으로는 선의의 경쟁으로 펼쳐지는 스포츠라서 생긴 말이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럭비 마무리  (1) 2025.03.25
몸싸움 짱 럭비  (2) 2025.03.24
무거운 무게를 들어야 하는 역도에 대해서  (1) 2025.03.22
무게를 견디는 역도?!?  (1) 2025.03.21
배드민턴을 더 자세히  (2)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