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배드민턴(badminton)은 라켓으로 셔틀콕을 쳐서 네트를 넘겨 주고받는 스포츠 경기이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양측 경기자들의 구획이 명확해야 하고, 매우 가벼운 셔틀콕의 특성상 바람의 영향에 취약하여 원칙적으로 실내 스포츠로 실시된다. 배드민턴은 '구속이 가장 빠른 구기종목'으로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공격 기술 스매시(smash)를 구사했을 때 상대에게 날아가는 셔틀콕의 순간 속도는 프로 선수의 경우 시속 300km가 넘을 정도로 빠르다.
기원
구기 종목의 일종이지만 셔틀콕은 생긴 게 공과 거리가 먼데, 이는 코르크 마개에 깃털을 달아 만든 셔틀콕 비슷한 물건을 손으로 넘기는 인도의 전통 놀이 '푸나'가 영국을 거쳐 변형된 것이 배드민턴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푸나는 인도를 식민 지배 했던 영국군 장교들을 통해 영국에 전파되었고, 전파 과정에서 손 대신 라켓을 쓰는 형태로 변했다. 이후 1873년 '배드민턴 하우스'라는 곳에서 현대 배드민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배드민턴 하우스는 보포트 공작가에서 소유했던 저택 가운데 하나로, 중세 영국의 지적인 둠즈데이 북에는 '매드민튠(Madmintune)'이라는 이름으로도 등재되어 있었다. 이 저택에는 넓은 응접실을 개조한 코트가 있었고, 여기서 당시 유행하던 변형 푸나 경기가 자주 거행되었다. 이 곳에서 정립된 규격과 규칙이 영국 전역에서 유행하며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배드민턴이다. 허나 먼저 만든 종목이 많은 것 대비 크게 잘하진 못하는 영국답게(...) 오늘날엔 배드민턴도 크게 잘하진 못하는 편이다.
난이도
구기 종목 중 꽤나 드물게도 신장이나 체급에 의한 제약이 많이 적은 종목이다. 단신들은 민첩성과 적은 체력 소모가 큰 장점이 되기 때문인데, 국제랭커들의 신장이 160cm대 단신에서 2m급의 거구까지, 인종도 꽤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신장이나 체격에 따라 각각의 장단점이 뚜렷하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제대로 하면 대단히 힘들다. 초보자는 다음날 어깨와 팔이 결리고, 평소에 운동을 안 했다면 다리까지 아프다. 아파트나 약수터에서 가볍게 치다가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 예상외의 엄청난 체력 소모에 심하면 각혈을 할 지경까지 이른다. 초보자들끼리 긴장감 없이 툭툭 치는 배드민턴도 꽤 운동이 된다. 랠리도 랠리지만 계속 떨어진 셔틀콕을 주워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거면 초보도 바로 할 수 있는 종목이지만, 동호회에 가입해서 경기 할 경우 복식이 많은 특성상 적어도 1, 2년간 꾸준히 레슨을 받는게 좋고, 평균적으론 6개월 정도 지나야 시합을 할 때 파트너에게 미안하지 않을 정도가 된다.
대회
세계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북/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강세가 눈에 띄며, 유럽이나 아메리카권 선수들도 여러 나라에서 상위 랭커가 종종 배출되지만 2020년대 중반 기준에선 덴마크가 특히 남성 종목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회는 아마추어 종목이 흔히 그렇듯 평일 낮 소도시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관객이 적은 편이다. 반면 국제대회인 코리아오픈은 세계적인 규모와 경기력을 갖추고 있다. 배드민턴 동호회의 단관이 잦고, 일반 관중까지 유치해서 암표가 돌 정도로 인기가 있는 편이다. 여러가지 대회가 있지만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이 가장 인기가 있다. 올림픽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다. 1992년에는 남자 단식과 복식으로 세무 종목이 구성되었고,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이 추가되면서 총 다섯 종목이 열린다. 2025년 기준 역대 올림픽 성적은 1위가 중국,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덴마크일 정도로 한국이 꽤 선전하는 종목이다. 세계선수권은 원래 2년에 한 번 열리던 대회이지만, 2005년 이후, 올림픽이 열리는 해를 제외하고 매년 열리고 있다. 올림픽과 세부 종목이 같다. 단체전은 따로 열리기 때문에 치러지지 않는다. 2022년 기준 역대 메달 성적은 1위가 중국, 그 다음이 인도네시아, 덴마크, 한국 순이다. 아시안 게임은 올림픽보다 더 먼저인 1962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되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종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올림픽의 다섯 가지 세부 종목에 더해 남녀 단체전이 추가로 열려서 총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탁구와 테니스도 같다.
인프라와 동호회
알고 보면 국내에서 가장 잘 활성화된 생활 체육 스포츠 중 하나이다. 2022년 기준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동호회 숫자에서 3위 수준인데, 진입장벽이 낮고 탄탄하게 구축된 동호인 시스템 덕분에 많은 동호인 숫자를 자랑한다. 골프에 비해 경제적으로 유리하고, 테니스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아 대중성에 유리한 면이 있다. 웬만한 동네 체육관마다 네트와 코트가 갖춰져 있으며, 이런 체육관들은 그 동네 주민들로 구성된 동호회나 인근 대학 동아리가 거의 매일 와서 운동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이나 실업팀에서 활동했던 선수 출신 코치들이 체육관을 돌며 회원들을 대상으로 레슨도 한다. 동호인들의 실력 수준을 A~D조와 초심조 혹은 1~3부로 나누는 '급수'도 체계화되어 있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동호인 대회도 전국적으로 꾸준히 열리고 있다. 웬만한 동호인들도 이를 다 알고 있어서, 전국 급수와 지역 급수를 나눠 스스로의 실력 수준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를테면 서울 B조, 전국 A조 이런 식이다. 체육관 실내에서 정석적인 게임 룰대로 하지 않는 경우에도, 동네 뒷산 어딘가의 공터에 마련된 야외 코트에서 많은 이들이 치고 있다. 이른바 약수터 배드민턴이 그것. 어지간한 프로 종목보다도 저변이 넓은 수준이다. 각종 배드민턴 용품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재정 자립도와 예산 규모가 무려 축구 다음이다. 단식 경기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체력과 기술이 요구되는만큼 동호인들이 풀타임 소화하긴 상당히 어려워서 많은 동호인들은 복식 경기를 한다. 숫자가 많은 만큼 단식에 비해 경기가 다이내믹한 편이다. 크게 여자복식, 남자복식, 혼성으로 나뉘며 각 레벨별로 대회가 열린다. 혼합복식의 경우엔 대회 규모에 따라 모집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는 편이다. 요즘은 누구나 배우기도 쉽고 생활 운동이 필요할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배드민턴을 배우고 수행평가도 한다.
배드민턴 경기 간단히
구기 종목, 실내(배드민턴 코트)에서 경기, 2팀 각 1인(단식) 또는 2인 1팀 (복식)으로 참여, 신체 접촉은 불가, 종주국 영국이다. 경기 방식은 21점을 먼저 획득한 선수(팀)가 세트에서 승리, 20 : 20의 동점(듀스)인 경우 먼저 2점을 앞선 선수(팀)가 세트에서 승리 3세트 2선승으로 경기의 승패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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